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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 자가격리와 경기도(고양시, 하남시) 자가격리 차이점카테고리 없음 2021. 9. 1. 21:56
이번에 친구가 코로나 확진에 걸리면서 나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서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내 친구는 자가격리 후에 음성 판정을 받고 3일 후에 나를 만난 건데, 그 사이에 코로나에 걸려서 나도 밀접접촉자가 되어버렸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코로나 자가격리 키트라던지, 구호물품을 받게 되는데 이게 시마다 구마다 너무 다르더군... 그중에서 제일 빈약한 건 내가 있는 고양시.... 아마 현재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밀접접촉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그런 거라고.. 이해를 최대한 해본다.
1. 경기도 고양시 자가격리키트
경기도 고양시 자가격리키트 예.. 끝입니다...
일회용 마스크 5개를 지퍼백에 넣어주고 끝입니다..
체온계도 저거 일회용같이 생긴 체온계를 보내주는데 일회용이 아니고 씻어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여간 귀찮은 게 아님
그리고 서울은 구호물품과 10만 원 중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고양시는 불가하다. 무조건 구호물품 받아야 한다. 구호물품은 햇반, 3분 카레 등등 레토르트 식품들과 인스턴트식품들이 잔뜩 들어있다. 나는 곧 있으면 이사 갈거라 10만 원을 받고 싶었는데 고양시는 선택 불가하다는 내용을 안내받았다. 그리고 안내 팸플릿들이 부족한지 굉장히 성의 없는 복사된 종이들이 잔뜩 들어있다. 왜 성의가 없냐 하면 복사가 제멋대로 되어있어서 읽기 힘든 부분이 많음ㅋㅋㅋㅋ 심지어 구호물품이 자가 격리한 지 5일이 지났는데도 도착하지 않고 있다. 내 친구는 자가격리 끝나기 4일 전에 받았다고...
2. 경기도 하남시 자가격리 키트
경기도 하남시 자가격리 키트 하남시는 친절하게도 서류봉투에 서류들을 담아 준다. 고양시는 그냥 전단지처럼 왔음. 스틱형 체온계도 4개를 주고 마스크도 많이 준다. 부..... 부럽다...!!
경기도 하남시 구호물품 하남시 구호물품. 나는 아직 못 받았는데.. 라면과 인스턴트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구호물품보다는 돈으로 차라리 쓱배송시켜서 해 먹는 게 훨씬 나은데 선택도 안된다니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3. 서울시 성동구 구호물품
서울시 성동구 구호물품 역시 서울은 다른가.. 나도 2개월 전만 해도 서울시민이었는데 말이야ㅠㅠ 나에겐 복사된 종이 쪼가리로 온 마음 돌봄 노트도 여긴 제대로 왔네..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건 전자식 온도계... 입에 넣은 거 다시 빼고 씻고 말리고 할 필요가 없어 보여서 너무 부러웠다. 심지어 상자에 담아오는 것도 좋아 보임ㅋㅋ 나는 무슨 금색 쇼핑백에 담아줬는데.. 하하
물론 자가 격리하는데 나라에서 이렇게 물품도 챙겨주고 하는 건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다. 그리고 실제로 감사하기도 하다. 공무원분들도 한 명 한 명 전담해서 관리하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이제 자가격리 5일 차 되어가는데 시간이 빠른 듯 빠르지 않은 듯하다. 방안에만 있으니 정말 힘들다. 밥 챙겨 먹는 것도 고역이고, 무기력해진다. 해야 할 일들이 분명히 있지만 잘 안 하게 된다. 환경설정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친구처럼 자가격리가 끝난 후에 나도 또 걸리지 않을까?라는 불안감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활동을 하지 못하니 불안하기도 하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간다는데, 코로나 막차 탄 거 같기도 하고. 참 생각이 많아지는 자가격리기간이다. 그래도 20대의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