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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스파이스로 시작해서 검정치마로 끝이 나기까지 - 2카테고리 없음 2023. 12. 5. 14:31
H와 나는 그렇게
10월부터 그 다음해 7월까지
1년 10개월을 함께 했다.
7월
6개월 뒤
2024년 1월 1일에 연락하자는 말로
서로 연락을 끊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할 줄 알았다.
H와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나도 완벽한사람은 아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연락을 끊고 나서 난 굉장히 힘들어했다.
무기력했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냥.. 무기력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연락을 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안했다.
결혼 하기 전 주어진 6개월
사실 H와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이사람이 내 인생에 최고일까에는 확신이 없었다.
이 6개월이 지나 다시 H를 만나게 된다면
내 인생에 최고는 이사람이었구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적극적으로는 아니지만,
친구의 친구를 함께 만나보기도 하고
소개팅을 받아보기도 했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간
친구의 친구 만나기 1번
소개팅 1번
소개팅에서 좋은 감정이 들어 만나기로 마음먹었고,
그때서야 비로소 검정치마의 기다린만큼 더 라는 노래 가사가 이해가 갔다.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나에게 H가 넓혀준 세계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과
검정치마의 기다린만큼 더 였다.
그를 좋아했지만
나는 그를 그토록 좋아하진 않았나보다.